“엄청 큰 배도 보고 축구 선수들이랑 손도 잡아봤어요! 진짜 신기해요! 친구들한테 전부 다 자랑할 거예요.”
2024년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김수오군의 말이다. 김군은 지난 9일부터 1박2일간 울산으로 가족들과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아산병원과 HD현대1%나눔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마련한 아워히어로즈 행사를 통해서다.
병원은 소아암 환아와 가족 40여명을 초청해 HD현대중공업 야드 투어와 울산 HD FC 홈경기 관람 행사를 마련했다. 강성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와 이은옥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간호사도 동행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도왔다.
한 환자의 오빠 홍도경군(15)은 "동생이 아팠을 때는 어디를 가도 저만 즐거워해도 되나 싶어 마음 한 켠이 늘 무거웠다"며 "이번 여행에선 어떤 걱정도 없이 동생이랑 가족 다 같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여행 첫째날인 9일엔 HD현대중공업 야드를 둘러보며 세계적 조선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울산대교 전망대와 대왕암공원 등 울산 주요 명소도 방문했다. 둘째 날인 10일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둘러본 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방문해 프로축구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경기 시작 직전엔 울산 HD FC 선수들과 직접 손을 맞잡는 '승리의 하이파이브' 행사에도 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행사 참가 가족의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1박 2일간의 여행 비용을 지원했다.
아워 히어로즈는 소아암 등 중증 질환을 극복했거나 치료 중인 환아들을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활동이다. '오랜 시간 질병과 맞서 싸워온 작은 영웅인 환아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병원과 HD현대1%나눔재단은 올해 하반기에도 아워 히어로즈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증 질환을 경험한 환아와 가족 60여 명을 테마파크로 초대해 가족 나들이 기회를 제공하고 정서적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한 교수는 "중증 질환을 겪은 아이들에게 치료 이후의 시간은 몸과 마음을 함께 회복해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며 "오랜 치료로 늘 긴장감을 갖고 살던 아이들이 조선소의 거대한 배 앞에서 눈을 반짝이고 축구장에서 선수들과 손을 맞잡으며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문준식 HD현대1%나눔재단 사무국 팀장은 "이번 아워히어로즈 프로그램을 통해 환아들이 다양한 경험 속에서 호기심을 느끼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볼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뜻깊었다"며 "아이들의 경험이 꿈으로 이어지고 그 꿈이 더 넓은 세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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