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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2025 헌액 행사에 참석했다.
현역 시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고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도 5차례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샤라포바는 지난해 10월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됐다.
특히 미모와 기량을 겸비해 여자 테니스의 아이콘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20년 은퇴한 샤라포바는 영국 사업가 알렉산더 길크스와 결혼했으며 2022년 아들을 낳았다.
이날 헌액 행사에는 샤라포바의 현역 시절 '라이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참석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샤라포바에 대해 "예전에 라이벌이자 팬이었고, 영원한 친구"라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현역 시절 샤라포바와 만나게 될 것 같은 대진표를 받으면 연습을 더 열심히 했었다"고도 털어놨다.
샤라포바 역시 단상에 올라 "제가 높은 수준에 오르도록 동기를 유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선물이었다"며 "윌리엄스와 저는 모두 지는 것을 가장 싫어했고, 서로가 우승 트로피 사이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윌리엄스에게 인사했다.
2022년 은퇴한 윌리엄스는 2027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자격을 얻는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가 벌인 2004년 윔블던 단식 결승은 지금도 메이저 대회 결승전 명승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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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쌍둥이 남자 복식 조인 마이크, 밥 브라이언(이상 미국)과 함께 이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샤라포바는 "테니스에 제 인생을 바치면서 테니스는 제게 또 다른 삶을 주었다"며 "주위에서 긴장을 풀고, 날카로움을 버리고, 야망을 줄이라고 말할 때 그런 얘기들은 무시해야 한다"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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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24일 10시4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