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데뷔골'에 LAFC 동료들 "골대 상단에 마법처럼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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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룬돌로 감독 "환상적인 프리킥…손흥민은 엄청난 세트 피스 옵션"

이미지 확대 손흥민의 득점을 축하하는 LAFC 동료들

손흥민의 득점을 축하하는 LAFC 동료들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유지호 기자 = "오랜 시간이 흘러도 득점 장면이 떠오를 것 같아요."(은코시 타파리)

손흥민(33)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 장면을 지켜본 로스앤젤레스(LA)FC 동료와 사령탑은 이구동성으로 "기뻤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LAFC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에도 전반 13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최근 원정 3연전에서 1승 2무의 무패 행진을 펼친 LAFC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11승 8무 6패(승점 41)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내달 1일 맞대결을 앞둔 서부 콘퍼런스 선두 샌디에이고FC(16승 5무 7패·승점 53)와는 승점 12차가 나지만 3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는 아니다.

쉽지 않은 원정 3연전을 무패 행진으로 끝마친 데에는 손흥민의 활약이 컸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동점골의 발판 역할을 담당한 손흥민은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선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에 도움을 작성하더니 이날 댈러스를 상대로 마침내 'MLS 데뷔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미지 확대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경기가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의 득점 상황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손흥민의 골 장면은 확실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타파리는 "수비벽 바로 뒤에 서 있어서 득점 장면을 제대로 봤다"며 "어제 프리킥 훈련을 했다. 볼의 궤적을 보면서 '골대 상단 구석에 꽂히겠구나' 했는데, 마법처럼 그대로 들어갔다. 정말 보기 좋은 득점이었다. 정말로 기뻤다. 손흥민은 경이롭다. 그의 에너지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미드필더 티머시 틸먼도 "수비벽에 가깝게 서 있는 통에 아쉽게도 득점을 자세히는 못 봤지만, 손흥민의 득점이 정말 기쁘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손흥민은 이미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거들었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손흥민 칭찬'에 동참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MLS에서 많은 선수가 가지고 있지 않은 재능을 보유했다"며 "손흥민은 팀의 여정에서 꼭 필요한 신선한 자극과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손흥민의 프리킥은 환상적이었다"면서 "세트 피스 상황에서 득점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모든 사령탑이 그런 옵션을 원하는데, 우리는 이미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24일 15시1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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