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시장 1위 플랫폼 ‘카카오T’에서 축적한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디지털 미디어아트 기업 디스트릭트와 협력해 서울역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을 활용한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고 송출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자동화한 광고 플랫폼 기술에 자체 콘텐츠관리시스템을 결합해 옥외광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의 기반에는 카카오T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 처리 역량이 깔려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시간 위치 정보와 호출·배차 이력, 이동 경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대별 유동 인구 및 이동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서울역처럼 연간 1억 명 가까이 오가는 교통 허브에서 시간대와 이용자 특성에 맞춘 디지털 옥외광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사업 확장 전략은 물류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배차 알고리즘과 관제 기술을 활용한 ‘카카오T 당일배송’을 운영하며 평균 8시간 이내 배송, 99% 배송 성공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역별 동선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당일배송에 이어 새벽배송을 확대했다.
이 회사가 신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택시 부문의 성장 정체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의 2025년 3분기 택시·버스·기차·항공 등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MaaS) 서비스 부문 매출은 약 15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9.8%였다. 전년 동기 31.5%에서 1.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물류·배송·세차·대리 등 라이프스타일 부문 매출 비중은 28.5%에서 31.2%로 높아졌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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