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② "진실 증명 하겠다"던 김수현, 김세의 구속에 복귀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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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6.06.22 13:00

"미성년자 김새론과 교제" 주장하던 김세의,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구속
김수현, 광고주와 100억원대 손배소 새 국면⋯7월 광고 촬영

2026년 상반기 연예계는 매일같이 사건·사고 소식으로 뜨거웠다. 결혼과 출산으로 행복에 젖은 스타들도, 결별의 아픔을 겪은 스타들도 있었다.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로 슬픔을 겪었고, 부적절한 이슈로 실망감을 안긴 스타도 있었다.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이 반가운 컴백 속 존재감을 입증했고,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골든'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법정 관리 문을 두드리며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에 충격파도 안겼다. 올 상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엔터 업계 뉴스를 짚어봤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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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김수현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1년 전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던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구속됐다. 김수현 소속사는 "마침내 법이 정한 절차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증명하게 됐다"고 입장을 냈다. 법적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절벽 끝에 섰던 김수현의 활동 복귀가 가시화 됐다.

김세의,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녹취파일 등 조작"

경찰은 지난 달 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김세의 대표에 "증거 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는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고, 김새론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튜브 방송 등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김 대표가 두 사람의 교제 증거로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고인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 등은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소속사는 "객관적 증거에 기반하여 진실을 밝혀주신 수사기관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김수현 씨는 1년 전 기자회견에서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김수현 씨의 지난 1년은 오직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간이었다"라고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마침내 법이 정한 절차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증명하게 되었다. 그동안 김수현 씨를 믿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배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세연·故 김새론 유족 공세 속 활동 중단 1년 3개월

이번 사태의 시작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김새론의 유족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6년 간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수현 측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자 볼뽀뽀, 군시절 편지 등 사생활 사진 등을 잇달아 공개했다. 故 김새론 유족 측 역시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공세를 펼쳤다. 김수현 소속사의 내용증명을 받고 극단적 시도를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배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소속사는 줄곧 "김수현이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적이 없다"는 것과 "고인에 채무 변제 압박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내놨지만,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당사자인 김수현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며 "아닌 걸 했다고 할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세연과 유족의 짜깁기라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에 철저히 검증하는 절차 밟겠다. 유족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김수현 측은 故 김새론의 유족, 故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에 대하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으로 120억원대 청구 소송을 접수했다.

법적 공방 속 배우 김수현의 활동은 멈췄다. 김수현이 광고 모델로 있는 각종 브랜드들이 잇따라 '손절'을 했고,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당시 다수 광고주로부터 수십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김수현, 광고 촬영으로 활동 재개⋯'넉오프' 공개 등 차기작 관심

경찰이 그간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대표의 주장에 대해 허위로 결론을 내고 김세의가 구속되면서, 김수현에 대한 여론과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 마무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

김수현은 오는 7월 필리핀 패션 브랜드 광고에 참여한다. 사생활 의혹 제기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소화하는 공식 스케줄이다.

배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넉오프' 김수현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차기작이었던 '넉오프' 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넉오프'(연출 박현석, 극본 한정훈)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현은 짝퉁 세계의 제왕 '김성준'역으로 극을 이끌고 간다. 당초 2025년 디즈니+ 주요 라인업에 포함됐으며, 김수현은 지난 2024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에도 참여해 작품 홍보에 나섰다. 시즌1과 시즌2로 나뉘어 공개될 예정이었던 작품은 막바지 촬영 중이었으나, 김수현 사생활 논란 후 촬영이 중단됐고 1년 넘게 공개가 보류된 상태다.

김수현 사생활 논란으로 불거진 각종 소송들 역시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광고계를 움직이던 스타 김수현은 논란 후 광고주들로부터 100억원 대의 송사를 당했다. 화장품 브랜드 A사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2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건강기능식품 업체 B사의 39억 6천만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이 진행 중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김수현의 '품위 유지 위반' 사유를 들며 손배소를 제기한 가운데, 김수현 관련 의혹 조작 등이 드러난 만큼 향후 소송 향배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와 별개로 김수현 측이 김세의 가세연 대표를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청구액을 기존 12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혀 전례 없는 대규모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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