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 때 '브이'하지 마세요"…무심코 올린 셀카에 '발칵'

3 days ago 2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찍을 때 흔히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손가락 지문이 사진에 선명하게 노출될 경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금융 전문가 리창은 유명인의 셀카 사진을 이용해 지문을 복원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손가락이 카메라를 향해 정면으로 노출된 상태에서 약 1.5m 이내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면 지문 정보를 비교적 선명하게 추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리창의 설명이다. 실제로 방송에서 사진 편집 프로그램과 AI 기술을 이용해 저해상도 이미지를 보정하자 흐릿했던 손가락의 지문 능선이 또렷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징지우 중국과학원대학교 암호학 교수는 "고화질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브이 포즈 사진만으로도 손의 세부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통한 지문 복제 가능성은 과거에도 제기됐다. 2014년 독일 해커 얀 크리슬러는 일반 사진 속 손가락 이미지를 활용해 독일 정치인의 지문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든 셀카 사진이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문 복원이 가능하려면 조명과 초점, 촬영 거리, 사진 해상도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손가락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은 온라인 공개를 자제하고, 보안이 검증되지 않은 기기에 지문 정보를 등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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