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호 붕괴 홍수, 급증할 것…초국경 경보 공백 심각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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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입력 2026.09.23 09:49 지구 가열화 진행되면서 큰 위협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강에서 구조대가 굴착기로 홍수 피해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네팔에서 빙하호 붕괴 홍수가 발생해 수천명이 희생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으로 이 같은 돌발 홍수는 지구 가열화가 가중되면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초국경 경보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더 큰 희생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김형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22일 ‘네팔 대홍수와 빙하호 붕괴 홍수(GLOF), 기후 스트레스에 놓인 제3극’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남극과 북극과 함께 히말라야 등 고산지대를 ‘제3극’이라 부른다.이번 보고서는 2026년 8월 보테코시–렌데(Bhote Koshi–Lhende) 홍수를 주요 사례로 삼아 빙하호 붕괴 홍수(GLOF, Glacial Lake Outburst Flood)와 이와 연계된 산악 재해 사슬에 대한 네팔의 노출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을 검토했다. 보테코시와 렌데는 네팔과 중국(티베트) 접경지역에 있는 대표적 강, 계곡이다.네팔의 가파른 지형, 몬순에 의존하는 수문 체계, 후퇴하는 빙하, 좁은 하천 계곡을 따라 갈수록 밀집되는 인프라가 결합해 갑작스럽고 강력한 홍수에 대한 높은 노출도를 만들어내고 있다.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이러한 위험이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현상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타메(Thame) GLOF, 2025년 푸레푸(Purepu) 빙하 표면호 배수, 2026년 보테코시–렌데 홍수는 직접적 발생 원인은 각기 달랐는데 모두 빙권(cryosphere)의 불안정화가 하류로의 급속한 연쇄 피해로 이어지는 유형을 보였다.2025년과 2026년에 렌데–보테코시 회랑을 따라 대형 홍수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앞으로 지구 가열화가 진행되면 빙하 녹은 물이 금세기 중반 정점(peak water)에 다다르는 동시에 빙하호와 표면호가 확장·불안정화되면서 복합 홍수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8월30일(현지시간) 최초 사고 지점에서 100여km 떨어진 치트완 나라야니 강가에서 시민들이 나무를 치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동시에 하천회랑을 따라 늘어나는 정주지, 도로, 수력발전 인프라는 하류의 노출도를 계속 키우고 있다. 이번 보고서가 제시하는 핵심 정책적 시사점은 ‘초국경 경보 공백’이다. 코시(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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