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열리는 2월 이후에 맞춰 컨디션 조절 훈련…목표 달성
이미지 확대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15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힘차게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김민선은 15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7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그는 지난해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에도 시상대에 오르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금메달은 37초50에 결승선을 통과한 펨케 콕(네덜란드), 은메달은 37초69를 기록한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차지했다.
김민선과 레이르담의 차이는 불과 0.04초다.
김민선은 이날 가장 마지막 조인 12조에서 안젤리카 부이치크(폴란드)와 함께 뛰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첫 100m를 24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10초39에 끊었다.
스타트가 약점으로 꼽히던 김민선은 첫 100m에서 최고의 결과를 끌어냈다.
기분 좋게 첫 곡선 주로를 빠져나온 김민선은 아웃코스로 레인을 바꾼 뒤 힘차게 내달렸고, 전체 3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자신의 기록에 만족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이미지 확대
[EPA=연합뉴스]
이번 대회 입상이 갖는 의미는 크다.
김민선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내년 2월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겨냥해 컨디션을 시즌 막판 최고조에 다다를 수 있도록 훈련법을 바꿨다.
이에 김민선은 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딴 뒤 오랜 기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선은 차분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달부터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주 종목 여자 500m를 합해 금메달 2개를 따냈고, 지난 1일엔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올 시즌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며 당당하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기대주 이나현(한국체대)은 38초12의 기록으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같은 날 열린 남자 500m에선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73에 결승선을 통과해 10위를 기록했다.
조상혁(스포츠토토)은 34초91로 12위, 김태윤(서울시청)은 35초53으로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네덜란드의 예닝 더 보(34초24), 은메달은 미국의 스톨츠(34초88), 동메달은 미국의 쿠버 매클라우드(34초52)가 차지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5일 07시3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