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중계하며 편집…한국인 활약 감추려는 의도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0일 20시 정규 보도시간에 국제스포츠 뉴스를 다루는 코너에서 2025년 클럽월드컵 조별 예선경기를 소개하는 가운데 PSG 이강인 선수의 패널티킥 쐐기골 장면에서 이강인(빨간원)선수의 골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했다. 방송은 이강인 선수에 대해 일절 언급조차 안했다. PSG는 6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AT 마드리드를 4대 0으로 완파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5.6.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며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슛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중앙TV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20일 중계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갈라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중앙TV는 이강인이 득점하는 장면에서 등 번호와 선수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렸다.
또 "이 경기에서는 PSG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을 4대 0으로 이겼다"고만 짤막하게 소개할 뿐, 득점을 올린 선수가 누구였는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중앙TV는 통상 오후 5시 뉴스가 시작되기 전 1∼2시간 동안 스포츠 경기를 방영하는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도 편성한다.
그러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을 보인다.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방송의 내용과 형식까지 지휘하는 만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노출하고 싶지 않은 북한 당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TV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때도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전력이 있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을 보도할 때는 한국 선수 유니폼의 소매에 달린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했고, 한국 선수들을 '괴뢰한국팀'이라고 지칭했다.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0일 20시 정규 보도시간에 국제스포츠 뉴스를 다루는 코너에서 2025년 클럽월드컵 조별 예선경기를 소개하는 가운데 PSG 이강인 선수의 패널티킥 쐐기골 장면에서 이강인 선수의 골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했다. 방송은 이강인(빨간원)선수에 대해 일절 언급조차 안했다. PSG는 6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AT 마드리드를 4대 0으로 완파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5.6.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cla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1일 06시0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