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복식 최강 파트너' 임종훈, LA 올림픽 활약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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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올림픽 남녀 복식 부활·혼성단체전 신설로 임종훈 역할 커져

신유빈과 듀오 이룬 혼합복식…안재현과 호흡 맞춘 남자복식 최적화

이미지 확대 세계탁구선수권 혼복 동메달을 딴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세계탁구선수권 혼복 동메달을 딴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임종훈(28·한국거래소)은 복식 종목에서 최강의 파트너로 꼽힌다.

임종훈은 작년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21·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올해 5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도 신유빈과 동메달을 합작했다.

임종훈은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수확한 후 "다음에는 애국가를 틀 수 있게 하겠다"며 시상대 가장 맨 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0-3으로 져 공동 3위에게 주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다음에는 만리장성을 허물겠다고 다짐했다.

이미지 확대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동메달을 임종훈과 신유빈 조, 왼쪽은 금메달을 딴 중국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동메달을 임종훈과 신유빈 조, 왼쪽은 금메달을 딴 중국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종훈-신유빈 조의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복식 세계랭킹은 5위다.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와 왕추친-쑨잉사 조가 1, 2위에 올라 있고,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가 3, 4위로 뒤를 잇고 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직전까지 세계 4위였지만, 일본 조에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임종훈은 남자복식에서도 같은 한국거래소 소속의 안재현(26)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올해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32강에서 이집트 선수들에게 일격을 당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미지 확대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 나선 임종훈(왼쪽)과 안재현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 나선 임종훈(왼쪽)과 안재현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종훈-안재현 조는 남자복식 세계랭킹이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11위에 랭크돼 있다.

임종훈은 안재현이 개인전에 못 나가면서 같은 팀의 오준성(19)과 대신 손발을 맞춘 지난주 'WTT 컨텐더 스코피예 2025'에서는 남자복식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미지 확대 WTT 스코피예 남자복식 우승을 합작한 임종훈(오른쪽)과 오준성.

WTT 스코피예 남자복식 우승을 합작한 임종훈(오른쪽)과 오준성.

[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은 "임종훈 선수는 최강의 복식 파트너라고 할 만하다"면서 "공격적으로 파고들어 가는 안재현과 호흡을 맞출 땐 뒤를 받치고, 게임메이커 역할을 하는 오준성과 듀오로 나설 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며 상황에 따라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임종훈은 3년 후 열리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작년 파리 올림픽에서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이 치러졌는데, LA 올림픽에선 남녀 단체전 대신 남녀 복식이 부활하고 혼성단체전이 신설돼 총 6개 종목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임종훈은 신유빈과 나서는 혼합복식과 안재현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남자복식에서 각각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신설 종목인 혼성단체전에도 혼합복식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임종훈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임종훈은 21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에서 신유빈과 듀오로 나선 혼합복식과 안재현과 콤비를 이룬 남자복식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유남규 감독은 "임종훈은 신유빈과 올림픽·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고, 안재현과는 남자복식에서 3년여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LA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한국의 메달 사냥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1일 08시4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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