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여자농구 우리은행, 기댈 곳은 오직 '위성우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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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남은 BNK는 안방서 축배 도전…20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서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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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켜보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아산=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1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5차전 우리은행과 KB 스타즈의 경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3.10 coo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지난해 10월부터 쉼 없이 달려온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최종 승자가 이르면 20일 결정된다.

박정은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BNK가 2승을 먼저 챙긴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이 이날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53-47, 2차전에서는 55-49로 아산 우리은행을 잡은 BNK는 안방 첫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자 한다.

BNK가 3차전에서도 우리은행을 꺾으면 2019년 구단 창단 이후 최초로 챔프전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다.

역대 챔프전 1, 2차전을 다 잡은 16개 팀은 모두 이변 없이 우승을 달성했다.

BNK 선수들도 3연승으로 구단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품었다.

2차전에 16점을 몰아쳐 승리를 이끈 가드 안혜지는 구단 유니폼 색을 언급하며 "우리 체육관에서 빨간 폭죽을 터뜨리겠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절체절명의 위기다.

정규리그에서 21승 9패로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이지만 2위 BNK(19승 11패)와 전력 차를 절감하며 벼랑 끝에 섰다.

BNK는 안혜지-이소희-이이지마 사키-박혜진-김소니아로 이어지는 탄탄한 베스트 5가 최고 장점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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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거머쥔 BNK

(아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의 경기에서 BNK가 우리은행을 53대 47로 승리하자 선수들이 뛰어나오며 기뻐하고 있다. 2025.3.16 swan@yna.co.kr

반면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김단비를 제외하면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없다.

1차전을 패한 위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이 같은 '체급 차'를 뒤집기 위해 변칙 수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김단비 외 동료 선수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임해 BNK 선수들과 기량 차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 감독의 구상 자체는 얼추 들어맞았다.

2차전 BNK 주포인 김소니아와 박혜진 모두 우리은행 수비에 고전했다. 김소니아가 7점, 박혜진은 아예 무득점으로 묶였다.

우리은행에서는 아시아 쿼터 가드 스나가와 나츠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위 감독의 주문처럼 공격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외곽포와 득점력이 약점으로 꼽혀온 안혜지가 위 감독의 예상을 깬 맹활약을 펼쳐 이번에도 우리은행이 6점 차로 석패했다.

경기 후 "얘를 묶으면 쟤가 터지고, 쟤를 묶으면 얘가 터진다"고 아쉬워한 위 감독으로서는 3차전을 앞두고 고민이 커진다.

2경기에서 드러난 전력 열세를 타개할 묘수가 뾰족하지 않아서다. 위 감독이 어떤 변칙 작전을 구상해올지가 3차전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으로서는 BNK의 득점을 50점 아래로 묶어 저득점 양상의 '진흙탕 경기'를 펼치는 쪽으로 흐름을 유도해야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위 감독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둬 변칙 수비를 들고나왔으나 안혜지의 맹활약 탓에 고개를 숙였다.

3차전에서는 박혜진-김소니아의 상대 포워드진뿐 아니라 전 포지션을 염두에 두고 수비 전술을 짜야 하는 난제를 안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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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응시하는 위성우 감독

(아산=연합뉴스)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천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3.18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olee@yna.co.kr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9일 15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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