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SK 전희철 "새 역사 쓴다"·LG 조상현 "평소와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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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 4차전 앞두고 '3패' SK 외곽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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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희철 감독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이 넥타이를 풀고 있다. 2025.5.9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는 날이라고 생각하자고 선수들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벼랑 끝으로 몰린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창원 LG와 4차전을 앞두고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전 감독은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3연패 후 리버스 스윕을 이룬 팀은 없지 않나. 이 역사는 어떤 팀도 쓴 적 없지만 우리가 정규리그에서도 이번에 46경기 만에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역사를 다시 쓸 날이라고 생각하자고 했다"며 "나도 코치할 때 (울산) 현대모비스에 (0-4로) 스윕을 당했을 때 기분을 안다. 선수들이 점수가 벌어지면 빠르게 포기할 수 있는데, 이 경기를 즐겨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kt를 3-1로 격파, 챔프전에 오른 SK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LG에 1, 2, 3차전을 모두 내줬다.

전 감독은 외곽이 터져야만 이날 경기를 잡은 뒤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챔프전 3경기에서 SK의 3점 성공률은 23.7%까지 떨어졌다.

전 감독은 "패인을 분석했는데, 결론은 우리의 성공률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며 "선수들이 슈팅에 대한 부담을 너무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그런 부담 없이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리그 초반 지금처럼 20% 초반의 3점 성공률이 나왔다. 보통 팀이 리듬을 타는데, 우리가 내려가는 지점에서 챔프전에 들어가게 됐고, LG는 올라가는 분위기에서 붙었다는 걸 선수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LG 조상현 감독 "홈에서 끝내자"

LG 조상현 감독 "홈에서 끝내자"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4쿼터 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단에 말하고 있다. 2025.5.9 image@yna.co.kr

반면 구단 사상 첫 우승을 눈앞에 둔 LG의 조상현 감독은 "(벌써 주변에서) 축하해주시는데, 오늘 4차전이 끝난 게 아니다. 평소와 똑같이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하던 대로 똑같은 양복을 입고, 열심히 준비했다.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며 "스포츠에서 확률이 100%라는 건 없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마음가짐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단보다 우리의 아셈 마레이 선수가 상대 자밀 워니 선수에 대한 수비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워니가 득점이 안 나와서 흥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우리에게는 그 부분이 상대 약점"이라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1일 13시5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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