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쇼' 배용준, 2년10개월 만에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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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이 11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배용준이 11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배용준(25)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만 통산 2승을 거두면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공격 골프’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배용준은 11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KPGA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16점을 따냈다. 최종 합계 38점을 쌓은 배용준은 2위 최승빈(32점)을 6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2022년 7월 아나고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배용준은 2년10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배용준이 우승한 2개 대회 모두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으로 처리돼 18홀 성적을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대회는 당초 4라운드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둘째 날 경기가 낙뢰를 동반한 폭우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배용준은 이날 선두 옥태훈(27)에 3점 차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해 4연속 버디 포함 무섭게 버디를 쓸어 담으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옥태훈, 이태희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배용준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옥태훈이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가운데, 배용준은 2번부터 5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는 등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한 배용준은 마지막 날에만 14점을 더하며 최승빈의 맹추격을 따돌렸다. 준우승을 차지한 최승빈은 시즌 개막전인 지난달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4위를 넘어서는 올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옥태훈은 이날은 2점을 더해 3위(27점)로 마쳐 KPGA투어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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