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의 디지털 소통] 〈27〉디지털소통,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과 공공의 가치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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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은 더 이상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러 있지 않다.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점점 더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소통의 발달로 이러한 활동은 임직원 참여, 지역사회 연계, 고객참여 강화 등 오프라인 활동과 온라인 활동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 아산나눔재단, 업의 특성을 살린 기업가정신 확산▲ 아산나눔재단, 업의 특성을 살린 기업가정신 확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 봉사활동, 지자체와의 협업, 물품 기부, 그리고 환경, 교육, 복지, 고용 등 업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아산나눔재단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아산 정주영 창업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동기부여 콘텐츠, 브이로그, 스타트업 성장노트, 예능형 콘텐츠 등 다양한 형식으로 창업생태계와 일반 대중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창업의 길을 선택하는 이유도 '도전'과 '성장'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아산나눔재단 유튜브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시리즈는 창업가들의 도전 스토리를 담아내며,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기업가정신을 전파하고, 브랜드와 고객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기업과 기관의 철학과 비전을 담아내는 중요한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ESG 경영이 강조되는 요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공헌활동은 기업가정신을 대중과 공유하며 기업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운영하며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학습지원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삼성 드림클래스'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돕는다. 현대자동차는 'H-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스타트업 및 사회적기업과 협업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통해 탄소흡수원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꾀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공병수거와 재활용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Liiv M' 플랫폼을 통해 청소년 금융교육과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병행하며 사회적 금융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청소년 공학 인재 육성, 생물 다양성 보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정부로부터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TYM은 농기계 전문 기업으로서 귀농 청년 농업인에게 트랙터를 지원하는 '귀농 청년 농업인 트랙터 지원사업'을 통해 농업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한국도로공사,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으로 신뢰 제고▲ 한국도로공사,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으로 신뢰 제고

공공기관 역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사랑 그린학교'를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환경교육과 물 절약 실천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장학재단은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통해 교육 소외계층의 학업지원을 돕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사각지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쿨루프(Cool Roof) 지원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주택의 옥상에 태양광 반사 및 태양열 차단 효과가 있는 페인트를 칠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등 하절기 폭염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aT좋은이웃들' 사업을 통해 전남 지역의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한 의무감에서 벗어나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진정성을 전하며, 사회적 가치와 기업 이미지를 함께 높이는 핵심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사회공헌 활동은 ESG 시대에 기업과 공공기관이 지녀야 할 소통의 미래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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