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포럼] 삼양바이오팜 "맞춤형 RNA 전달체 생산 공장, 조만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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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2.28 12:41 수정2026.02.28 12:41

삼양바이오팜

삼양바이오팜

"100년 기업 삼양이 지난해 파이오팜을 재상장해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리보핵산(RNA) 등 유전물질을 원하는 인체부위까지 전달할 수 있는 운반체 공장이 조만간 준공됩니다."

김영훈 삼양바이오팜 의약바이오연구소 부소장(사진)은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에서 이렇게 말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삶의 질을 높이는 헬스케어 솔루션 파트너’라는 비전에 맞춰 생체 흡수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세포독성 항암제, 약물전달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김 부소장은 다양한 사업 영역 중 RNA 전달 플랫폼 기술인 센스(Selectivity Enabling NanoShell)에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 그는 "이른 시일 안에 공장이 준공돼 임상 시료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 등과의 협업을 위한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했다.

삼양바이오팜의 센스는 원하는 곳까지 작은간섭(si)RNA, 메신저(m)RNA, 원형(circ)RNA, 크리스퍼카스나인(CRISPR/Cas9) 등을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플랫폼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4000여개의 센스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이 중 스크리닝을 거쳐 11개 핵심 운반체를 선별했다.

김 부소장은 "센스는 임상면에선 이미 인정을 받은 지질나노입자(LNP)의 장점과 폴리머의 장점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전달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선 비장, 폐 내피세포, 간 등까지 운반할 수 있는 시스테믹 전달체와 근육, 폐 상피세포, 중추신경계(CNS)까지 운반할 수 있는 특정 질환 전달체 등 6가지 전달 기술을 소개했다.

근육 전달체인 프로-센스는 백신 운반체로 활용하면 LNP 동등 이상의 항원 특이성과 세포성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백신을 전달할 땐 근육 외에 인체 다른 부위로 약물이 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간 등으로 잘못 전달되면 독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김 부소장은 "센스 전달체에 코로나 백신을 탑재해 낮은 용량으로도 모더나나 화이자의 기존 백신보다 높은 면역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원숭이 실험에서 250ug/0.5㎎의 mRNA를 세 차례 투여했는데 간 독성 마커가 기준선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상당히 의미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폐 내피세포까지 운반하는 펜-센스는 정맥주사했을 때 85~97% 가량이 내피까지 간다는 것을 마우스와 토끼, 원숭이 실험 단계에서 확인했다. 섬유화 세포에서도 원하는 부위까지 RNA가 잘 운반됐다.

폐 내피세포에 RNA를 효율적으로 전달해 호흡곤란 환자를 위한 RNA 치료법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김 부소장은 내다봤다.

폐 상피세포 전달체인 펩-센스는 세포 침투력이 떨어지는 기존 개발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김 부소장은 내다봤다.

그는 "흡입제 형태로 LNP와 센스를 비교했는데 폐까지 도달율이 센스에서 더 높았다"며 "통상 폐질환 흡입제는 약물이 가래 같은 이물을 통과하는 게 힘든데 센스는 이를 잘 통과했다"고 했다. 질병이 심한 환자일수록 이런 인체 내 이물질 등이 늘어난다. 센스를 활용하면 약효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제주=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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