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포럼]박중곤 씨앤큐어 대표 "진단·치료 통합…합성생물학으로 항암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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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곤 씨앤큐어 대표가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인사이트 2026'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민형 기자

박중곤 씨앤큐어 대표가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인사이트 2026'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민형 기자

“혁신적인 합성생물학 기술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박중곤 씨앤큐어 대표는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 2026’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는 ‘보면서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박테리아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면역관문억제제(ICI)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 콜드 튜머에서 종양 미세환경(TME)을 재프로그래밍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씨앤큐어는 박테리아 항암제와 방사성의약품을 두 축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후보물질인 ‘CNC-101’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완제의약품(DP) 생산을 완료하고, 같은 해 2분기 전임상을 마친 뒤 2027년 1분기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호주 임상 제도를 활용해 가능한 한 빠르게 글로벌 임상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CNC-101은 73개의 독성 관련 유전자가 제거된 약독화 살모넬라 기반 항암 면역치료제다. 종양의 저산소 환경에서 선택적으로 증식하는 박테리아의 특성을 활용해 암 조직에 군집을 형성하고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박 대표는 “한 번만 투여해도 ICI와 병용 시 강한 항암 면역 시너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가 제시한 전임상 데이터에서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M1 대식세포 비율이 증가하고, 면역억제적 역할을 하는 M2 대식세포는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CD8+ T세포 활성도 증가했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CNC-105’는 CNC-101 기반 플랫폼을 확장한 후보물질이다.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FlaB(Flagellin B) 단백질과 암세포막을 파괴하는 ClyA(Cytolysin A) 단백질을 추가로 탑재해 항암 면역 효과를 한층 강화했다. 박 대표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기반으로 박테리아를 정밀하게 엔지니어링하고 있다”며 “면역 유도와 직접적인 암세포 공격을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도 병행 개발 중이다. ‘CNC-201’은 멜라닌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악성흑색종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치료제 개발과 연계해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진단과 치료를 함께 가져가는 테라노스틱스 전략을 통해 종양을 정확히 보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종양을 보면서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으로 기존 항암 치료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며 “합성생물학 기반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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