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른은 한때 어린이였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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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이끌리는 놀이는 수학적 개념을 배우는 과정이며, 정답을 곧바로 알려주면 탐색·학습·성장·즐거움이라는 놀이의 목적을 무너뜨릴 수 있음 순수수학 같은 기초과학에서는 어른의 규율과 전문성에 어린이의 자유로운 발상과 두려움 없는 탐색을 결합할 때 생산적인 연구가 가능함 ‘가장 큰 수 말하기’ 놀이에서 상대의 수에 1을 더하는 전략을 발견하면 가장 큰 자연수가 없다는 사실에 도달함 전문가의 감독 없이 AI 도구를 명목상의 문제 해결에만 투입하면, 목표는 달성하더라도 과정에서 얻을 배움·통찰·협력·새로운 연구 목표를 잃을 수 있음 AI를 많이 사용하는 시대에도 어린이 같은 탐구심을 지키고, 성급한 목표 최적화로 뜻밖의 발견을 낳는 우회로를 없애지 않아야 함 가장 큰 수를 말하는 놀이가 가르치는 것 Antoine de Saint-Exupéry의 『어린 왕자』에는 “모든 어른은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드물다”라는 구절이 있음 즉흥적인 ‘누가 가장 큰 수를 말할 수 있을까?’ 놀이에서 어린이들은 무한과 귀류법 같은 만만치 않은 수학적 개념을 서로 가르침 한 어린이가 상대가 말한 어떤 수에도 ‘더하기 1’을 붙이면 이길 수 있음을 깨닫고, 이를 통해 가장 큰 자연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냄 엄밀히는 귀류법(proof by contradiction)보다 부정의 증명(proof by negation)에 해당하지만, 이 구분은 일화의 핵심이 아님 무한과 자연수에 상한이 없다는 사실을 짧게 강의해 놀이를 곧바로 끝내면, 호기심 주도 놀이의 목적을 무너뜨림 놀이에 목적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탐색하고 배우고 성장하며 그저 즐기는 데 있음 어른의 목표 최적화와 기초과학의 예외 어른이 되면 상당한 시간을 중요하고 당장 필요한 목표에 쓰며, 결정의 비용과 편익을 따져 행동함 정해진 틀 없는 놀이와 탐색은 취미나 개인 활동으로 제한됨 현대의 성인 생활에서는 이런 방식이 너무 당연해져, 진지한 활동은 반드시 목표 최적화여야 한다고 받아들이기 쉬움 순수수학 같은 호기심 주도 기초과학은 어린이 같은 경이감과 탐색을 진지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드물고 소중한 분야임 Navier-Stokes 방정식의 전역 정칙성 문제처럼 가볍거나 직접적인 응용이 없어 보이는 질문도 던질 수 있음 질문을 잘 고르면 어른의 규율·전문성과 어린이의 자유로운 발상·두려움 없는 태도를 결합해 풍성한 탐구가 가능함 연구도 결국 스스로 세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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