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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엘리서 메르턴스(20위·벨기에)가 무려 11번이나 상대에게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도 기어이 승리했다.
메르턴스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베마오픈(총상금 24만유로)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9위·러시아)에게 2-1(2-6 7-6<9-7>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메르턴스는 2세트 게임 스코어 3-5로 뒤진 상황부터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알렉산드로바에게 매치 포인트를 11번이나 내줬다.
매치 포인트는 한 점만 더 뺏기면 그대로 패배가 확정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최근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상대로 트리플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가 역전승을 거둔 사례가 있다.
WTA 투어는 "2020년 이후 이는 최다 매치 포인트 허용 후 승리 기록"이라고 밝혔다.
메르턴스는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 승리한 적이 여러 번 있는 선수다.
올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도 상대에게 두 차례 매치 포인트 허용 후 승리했고, 2023년 US오픈 때도 1, 2회전을 연달아 매치 포인트 허용 후 역전승했다.
메르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치 포인트 횟수를) 세다가 헷갈렸다"며 "그냥 상황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경기를 이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메르턴스는 결승에서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세(65위·루마니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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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5일 09시4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