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이전'…유치 희망 지자체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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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이전사업이 1년 가까이 중단된 채 진전이 없자 스케이트장 유치를 희망한 지자체들이 끌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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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국제스케이트장

[촬영 안철수]

17일 양주시와 동두천시에 따르면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이전사업은 지난해 9월 후보지 공모에 참여한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 실사를 앞두고 지난해 8월 29일 대한체육회가 공모를 중지하면서 잠정 보류됐다.

2천억원의 막대한 사업비 부담으로 태릉 현 부지를 지하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 이유였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2023년 12월 13일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철거해야 하는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신할 새로운 스케이트장을 건립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했다.

이에 경기 양주·동두천·김포, 인천 서구, 강원 철원·춘천·원주 등 7개 시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양주시의 경우 고읍택지지구 내 광사동 일대 11만㎡를 건립 후보지로 제안했다.

동두천시는 공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반환 미군 기지 캠프 캐슬 8만9천㎡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캠페인을 벌이기까지 했다.

강원지역 지자체나 인천 서구 등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공모 중지 뒤 계엄 등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이어진 데다 정권마저 바뀌며 국제스케이트장 이전사업이 계속 진행될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스케이트장 유치에 나섰던 지자체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대한체육회가 후보지 공모 절차를 재개하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이전사업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면 좋을 텐데 사업 추진 부서 입장에서는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도 "국제스케이트장 이전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등 현재는 유치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7일 14시4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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