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 그록(Grok)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록의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1월 2040만건에서 지난달 830만건으로 59.3% 감소했다. 유료 이용자 비중도 정체되고 있다. 리서치업체 리콘애널리틱스가 미국 AI 이용자 26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그록의 유료 결제 비중은 0.174%에 그쳤다. 지난해 0.173%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반면 챗GPT에 돈을 냈다고 답한 비율은 6%를 넘었다.
그록의 부진에 대해 단순한 이용자 감소를 넘어 시장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의 챗GPT와 앤스로픽의 클로드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사이 그록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사용자에 국한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투자자는 “챗GPT가 코카콜라, 클로드가 펩시라면 그록은 RC 콜라”라며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RC콜라는 시장 점유율 10%에도 못 미치는 미국의 군소 콜라 브랜드다.
특히 최근 머스크 CEO가 이끄는 xAI가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기로 한 데 대해 그록을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xAI는 최근 테네시주의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1’의 용량을 앤스로픽에 통째로 넘기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AI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기보다 인프라 임대를 통해 확실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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