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톡스] 화폐의 착시…거품이 걷히면 민낯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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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가격 부풀려졌던 자산, 가격조정 가능성 이미지 확대 원/달러 환율 1,300원대 계속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3일 서울 명동 거리 한 환전소에 이날 원/달러, 원/엔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6.8.23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선임기자 = # 우리 경제사에서 원화 가치가 급격한 약세에서 구조적인 강세로 돌아선 시기는 1998∼2000년대 초반(외환위기 극복), 2004∼2007년(글로벌 호황), 2009∼2011년(금융위기 직후)을 꼽을 수 있다. 2004∼2007년 구간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시기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급증했고 환율은 1,200원에서 900원대까지 하락했다. 환차익을 노린 해외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1,000에서 2,000대까지 올라섰다. 부동산 시장에선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위기 이후 국면에선 환율이 1,500원대에서 1,000원대로 떨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회복했고,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급증과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수년간 하락세를 겪었다. # 지난 6월 장중 최고 1,5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6월만 해도 평균 환율이 1,527.95원으로,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2월(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었다. 당시 다른 나라의 화폐와 비교해보면 원화 가치의 하락은 더 두드러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6월 실질실효환율은 82.99(2000년 수준=100)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79.31)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실효환율은 국제 교역에서 원화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의 실질 가치가 다른 나라 화폐보다 떨어졌다는 의미다. 당시 원화는 64개국 중 초저금리로 역대급 약세를 보인 일본(65.3)을 제외하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과 외환 유출 압력이 높았고, 물가 오름세보다 원화 가치 하락 속도가 빨랐다. 이미지 확대 삼전·닉스 동반 하락에 코스피 3% 하락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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