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톡스] 반도체 신화와 누리호의 '우주'…불꽃 너머의 미래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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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선임기자 = # 1960년대 말 제철소를 짓겠다고 나섰을 때,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은 자본과 기술, 철광석조차 없는 나라의 '무모한 도박'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양질의 값싼 철강은 우리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중화학공업의 뼈대가 됐다. 1983년 2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반도체 진출을 선언했을 때도 미국과 일본의 기업들은 "3년 안에 망할 것"이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불과 9개월 만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세계를 호령하게 했다. 제철과 반도체, 경부고속도로와 고속철도(KTX)의 공통점은 당대에는 무모해 보였지만, 결국 국가의 50년 미래를 지탱하는 핵심 플랫폼이 됐다는 사실이다. 이미지 확대 누리호 5차 발사 (서울=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2026.10.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지금의 산업 현장은 성장의 벽에 부딪혀 있다. 당장 물건을 만들어 팔아 이문을 남기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 성숙기에 접어든 주력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돌파할 강력한 미래 엔진이 바로 우주항공산업이다. 글로벌 금융기관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산업 시장이 2040년 1조 달러(약 1천30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우주는 더 이상 순수한 과학 탐사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로켓과 위성 제조, 위성 통신, 자율주행, 기후 데이터 분석, 신소재 개발까지 전방위 산업 생태계를 아우르는 거대한 경제 무대다. 우리가 축적해 온 정보통신(IT)과 정밀 기계가공, 배터리 기술을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도약시킬 촉매제이기도 하다. 이미지 확대 누리호 5차 발사 (서울=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2026.10.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하지만 국내에선 우주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발사 성공 후 다음 계획이 잡히지 않아 연구진이 흩어지고 생산 라인이 멈추는 비효율이 반복됐다. 주기적으로 일감이 보장되지 않으면 민간 기업은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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