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 12월 미 7사단 31연대 소속 스톰스 소령이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쫓아오는 중공군을 향해 방아쇠를 연신 당겼다.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고 북진할 때만 해도 전쟁이 금방 끝나 아내와 세 아들, 뱃속의 아기를 다시 만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매복한 중공군과 영하 40도 추위가 덮쳤다. 소령은 마지막까지 응사하다 눈 속에 쓰러졌다고 부대원들은 기억한다. 어제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스톰스 소령의 3남(77)이 아버지를 대신해 국가보훈부가 주는 ‘평화의 사도(Ambassador for Peace)’ 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