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트럼프의 금전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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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지난 2월 백악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취임 선서가 있었다. 투자은행 CEO 출신인 그는 2001년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 658명을 잃었지만 혼자 살아남았다. 아내 말에 따라 당시 5세였던 장남 카일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느라 늦게 출근한 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화를 소개하며 선서식에 온 러트닉 장관의 3남 1녀 중 카일을 찾더니, “네가 아버지를 구했구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얘한테는 다른 자식들보다 (유산을) 좀 더 물려줄 거죠?” 기적처럼 생명을 구한 사연이 돈 얘기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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