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월드컵의 ‘4쿼터 축구’

1 hour ago 1

어제 열린 월드컵 한국 대 체코전. 전반 22분이 지났을 때 체코의 거친 반칙으로 우리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골을 기다리며 숨죽이는데 주심이 갑자기 휘슬을 불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어리둥절하는 사이 TV 화면에서는 느닷없이 맥주 광고가 시작됐다. 화면 구석에 작은 글씨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라고 적혀 있다. 이번 월드컵부터 의무 도입됐다는, 선수들의 ‘수분 보충 휴식’이었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가 본 것은 선수들 갈증 해소가 아니라 광고의 물결이었다. 맥주를 시작으로 에어컨·자동차·바디샴푸, 그리고 노릇한 피자 광고가 이어졌다. 휴식 시간은 전후반 각각 3분. 후반 황인범의 극적인 동점골 이후 “이제 역전 가자”를 외칠 때도 22분이 지나자 주심의 휘슬이 다시 울리며 흥이 깨졌다. 중계창엔 “이런 축구 처음 본다”는 댓글이 보였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