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종의 漢字로 보는 중국] [23] 두둑한 배포 뒤의 서늘한 흉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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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걸치는 옷감은 그 재질에 따라 나름 귀천(貴賤)을 갈랐다. 포백(布帛)의 구별이 우선 그렇다. 베로 만든 옷감이 ‘포’, 비단에 속하는 그것이 ‘백’이다. 그래서 베로 지은 옷인 포의(布衣)는 벼슬이 없는 일반인을 가리켰다. 평범하거나 다소 곤궁할 때 사귄 친구를 그래서 포의지교(布衣之交)라고 적었다. ‘포’는 아울러 ‘보자기’라는 뜻을 일찌감치 얻었다. ‘가위바위보’ 놀이에서 등장하는 ‘보’가 곧 그런 보자기를 뜻한다. 중국 어린이들의 ‘가위바위보’ 놀음에 등장하는 보자기 또한 이 글자 ‘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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