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안규백? 한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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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국 총선 때다. 자유민주당 당수 패디 애시다운은 자당의 참패를 예측한 BBC 출구 조사에 대해 “이 결과가 맞다면 내 모자를 먹겠다”고 호언장담했다. ‘Eat my hat’은 영어권에서 “내 성을 갈겠다” “손에 장을 지진다”에 해당하는 오래된 관용구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출구 조사보다 참혹했다. 57석이던 의석은 8석으로 쪼그라들었고, 야유가 쏟아졌다.

▶엊그제 국회에서 낯 뜨거운 설전이 펼쳐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위병 복무 시절 군무 이탈 의혹이 제기되자, 장관은 의혹을 제기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만약 탈영했다면 내가 한 의원 아들이다”라며 배수진을 쳤다. 그러자 한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졸지에 장관을 아들로 입양하게 생겼다”고 받았다. 그리고는 병적 기록부의 ‘30일 구금’ 기록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우리 민법은 성인 입양을 허용한다. 몇몇 조건이 있지만, 무엇보다 양부모 될 사람이 나이가 많아야 한다. 한 의원은 52년생, 안 장관은 61년생이긴 하다. 연령 요건은 성립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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