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서울의 밤’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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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밤 등산을 즐긴다. 여러 재미가 있는데 야경이 으뜸이다. 어둠이 깔리면 건조했던 회색 도시가 별을 뿌려놓은 듯 찬란하게 변한다. 북한산에서 바라보는 강북 일대, 관악산에서 바라보는 강남 일대가 압권이다. 야산으론 강북에선 인왕산과 응봉산, 강남에선 우면산과 구룡산의 야경이 대단하다. 밤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홀로 즐기는 맛이 좋지만 엄청난 도시의 자원이 아깝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못 보던 광경을 한밤 야산에서 자주 본다.

▶남산이 관광 코스가 된 건 오래전이다. 이젠 밤 11시에도 외국인이 많다. 남산만큼 접근하기 쉬운 동대문 낙산 정상에도 외국인을 볼 수 있다. 서촌의 인왕산은 도심에 있지만 정상부 경사가 제법 심하고 위험한 구간도 있다. 그런데 이곳 정상에서도 한밤에 외국인을 만난다. 도심 야경은 인왕산이 최고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신기하다. 입소문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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