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포켓몬, KIA는 티니핑…야구장 '키즈 마케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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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 5월 가정의 달 맞아 인기 IP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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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협업하는 포켓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글로벌 인기 캐릭터 '포켓몬'과 한국 어린이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티니핑'이 야구장에 등장한다.

KBO리그에서 인기로 둘째라면 서러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23일 각각 포켓몬, 티니핑과 협업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롯데는 전 세계적으로 3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포켓몬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내놓는다.

세계적인 IP(지식재산)인 포켓몬은 1996년 게임으로 먼저 출시된 이후 애니메이션과 영화화가 이어진 콘텐츠다.

포켓몬의 수많은 캐릭터 가운데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피카츄를 중심으로 한 의류와 응원 용품, 기념 아이템을 선보인다.

또한 응원용품으로는 관중석 분위기를 끌어올릴 피카츄 짝짝이, 피카츄 머리띠와 몬스터볼 머리띠, 전사 머플러까지 준비한다.

과거 '짱구는못말려', '도라에몽' 등 인기 애니메이션과 협업 이벤트를 진행할 당시 부산 사직구장 광장을 '만화 속 세상'으로 꾸몄던 롯데는 이번에는 야구장 곳곳을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로 장식한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서 제가 업체 SPC가 발매한 '크보빵'에 롯데만 빠져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롯데 팬들은 피카츄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미지 확대 롯데 자이언츠가 준비한 포켓몬 관련 상품

롯데 자이언츠가 준비한 포켓몬 관련 상품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광진구에 사는 야구팬 허민형씨는 "이제 6살인 아들에게 야구의 매력을 어떻게 알려줄지 고민했는데, 포켓몬 행사가 준비됐다고 해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롯데 야구단과 포켓몬의 협업은 롯데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롯데 그룹은 지난해부터 그룹 전사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포켓몬타운'을 진행하는데, 올해부터 야구단이 합류한 것이다.

한국 내 포켓몬 IP를 관리하는 포켓몬코리아가 롯데 야구단과의 협업을 희망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은 일본에서는 야구와 관련한 협업을 꾸준하게 진행해왔다.

2023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선수들이 피카츄 헬멧을 쓰고 경기를 치렀고, 올 초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 시리즈'도 포켓몬과 함께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포켓몬코리아와 올해 1∼2월부터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저희도 그렇고, 포켓몬코리아 측도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는 생각에 협업이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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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협업하는 캐치! 티니핑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A는 SAMG엔터의 인기 IP인 '캐치! 티니핑'과 만나 협업을 진행한다.

티니핑은 2020년부터 방영한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이름 끝에 '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다양한 캐릭터가 특징이다.

티니핑 캐릭터마다 개성과 목표가 뚜렷하고, 수많은 티니핑만큼 관련 상품도 많아서 부모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파산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KIA는 유니폼을 비롯해 키링, 가방 등 무려 17종에 이르는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이번 시즌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 팀 매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곳곳에서 티니핑을 만날 수 있다.

5월 2일부터 한 달 동안 티니핑 포토존과 에어 벌룬이 설치되고, 한화 이글스와 5월 2∼4일 3연전은 한정판으로 티니핑 지류 티켓도 발매한다.

KIA 선수들도 티니핑 유니폼을 입는 5월 2∼4일 한화와의 홈 3연전과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티니핑으로 변신한다.

KIA 구단 관계자는 "티니핑은 여자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캐릭터다. 야구장을 자주 찾는 주요 연령층이 아닌, 새로운 팬들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와 KIA 두 구단의 행사는 어린이 팬층 확대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졌다.

포켓몬과 티니핑이라는 어린이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장외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캐릭터와 야구의 접점을 찾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은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 야구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4일 13시2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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