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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 말 롯데 공격 롯데 나승엽이 무사 1, 2루 상황에서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9.28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23)이 올 시즌 두 번째로 2군에 갔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나승엽을 1군에서 말소하고 그 자리에 정훈을 채웠다.
롯데 주전 1루수로 시즌을 맞이한 나승엽은 79경기에서 타율 0.233, 8홈런, 38타점으로 고전 중이다.
지난달 30일과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모처럼 2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으나 2일 고척 키움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 가운데 공에도 타이밍이 안 맞는다. 타이밍이 괜찮은데 안 맞는 것과 아예 타이밍이 안 맞는 건 다르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을 따로 불러서 기술적으로 여러 조언을 했으나 나승엽은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다.
김 감독은 "눈이 공을 못 따라간다. 일단 좋아지는 걸 보고 올릴 것이다. 2군 경기에서 뛰는 것도 봐야 한다"며 1군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나승엽은 지난 시즌 121경기 타율 0.312, 7홈런, 66타점으로 활약해 롯데의 미래로 손꼽혔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초반에는 타이밍을 못 잡다가 2군 다녀와서 공을 딱 잡아놓고 때렸다. 그래서 많이 좋아졌다"며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랐다.
갑작스러운 부진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김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김 감독은 "안 맞으면 조급해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이 많아지면 그만큼 반응도 늦어진다"고 짚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키움전에서 3-2로 역전승한 뒤 이례적으로 선발 나균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하고도 승리를 못 따냈다.
올 시즌 2승 6패로 유난히 승운이 안 따른다.
김 감독은 "잘 던질 때 승리도 따라주면 더 좋다. 타자들이 더 잘 쳐줬어야 한다"면서 "계속 저렇게 승리 못 따내면 (타자들이) 부담스러울까 봐 내가 선수들을 대표해서 미안하다고 한 것"이라며 웃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3일 13시08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