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로 연출 데뷔한다.
한 감독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기생충'의 성과에 대해 "벌써 5년이 지났다. 마음도 무겁고 주변에서도 조심스럽고 해서 긴장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감독은 "'기생충'이 위대한 영화인 선배들의 작업에 일조하고 숟가락을 얹은 것이라면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닝메이트'에 대해 "선거판에 뛰어든 여섯 소녀, 소년들의 이야기"라며 "선거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고 해서 극단적인 싸움과 갈등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틴 드라마처럼 긍정적인 느낌을 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명랑 정치 드라마다.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 이봉준, 김지우 등 개성 넘치고 연기력 탄탄한 신예들이 대거 출연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