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진짜 ‘가긍한’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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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미·북 하노이 핵 협상을 2주 앞두고 만난 북핵 전문가에게 들은 얘기다. 워싱턴과 서울·평양을 바쁘게 오가던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서울의 북핵 전문가를 만나 이렇게 물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에서 빈손으로 걸어나온다면, 60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온 김정은과 트럼프 중 누가 더 큰 정치적 부담을 지겠습니까?” 협상이 ‘노딜’로 끝날 수 있다고 본 이 전문가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미·북은 핵 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해제를 놓고 맞섰지만, 영변 이외 지역은 차치하고서라도 영변 핵 단지의 구체적 범위에 대해서조차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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