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장윤희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장윤희 씨가 국가대표 선수촌 부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오늘(1일) "공모 절차가 조만간 시작되는데 장윤희 씨가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청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1970년 생으로 올해 55세인 장윤희 씨는 레전드 반열에 오른 한국 여자배구 간판스타입니다.
170cm의 단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엄청난 점프와 체공력, 그리고 빠르고 강한 스파이크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1990년대 호남정유-LG정유의 9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10년 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주역을 맡았습니다.
이후 대한배구협회 이사,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유스대표팀 감독, 중앙여고 감독을 지내며 행정 경험과 지도자 경력을 쌓았습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김택수 선수촌장이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한 점을 고려하면 정신력과 투혼이 강하기로 이름난 장윤희 씨와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장윤희 씨가 부촌장으로 최종 낙점되면 탁구 레전드인 김택수 선수촌장, 장윤희 부촌장, 김윤만 대한체육회 훈련본부장(1992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 등 선수촌 서열 1위부터 3위까지가 전부 스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체육회는 조만간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관리·교육을 책임지는 선수촌 부촌장을 공개 모집하는데 선발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달 안에 최종 1인을 선임할 계획입니다.
부촌장제는 2017년 1월 신설됐고, 이호식, 정성숙, 정동국 부촌장이 차례로 맡았습니다.
체육회는 내년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열리는 만큼 국가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과 행정력을 겸비한 인물을 부촌장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