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EP 달성…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추진"
"롤모델은 팔란티어…적은 비용·시간으로 성능 자신"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인터폴·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9%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3분기 목표로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서상덕 S2W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IPO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 AI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 BEP 달성에 근접하는 성과를 내고 내년에는 수익화 전환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3월 중 예심청구…3분기 공모절차 개시"
S2W는 다음달 상장예비심사청구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6월 공모절차를 시작해 3분기 내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IPO로 획득한 자금은 해외 사업 확장에 투자한다.
이기욱 S2W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글로벌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3월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6월~8월 사이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2W의 상장 추진 배경에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와 수익 구조가 자리한다. 서 대표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부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23%를 기록했으며, 5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IPO로 얻게 되는 공모 자금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인재 영입과 인프라 마련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보안에서 제조·유통·금융으로 '영토 확장'"
S2W는 카이스트 네트워크·시스템보안 연구소 출신들이 설립한 AI 기업이다. 초기에는 다크웹, 텔레그램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수사·정보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후 기업 보안 영역으로 확장해 CTI(사이버위협인텔리전스) 분야에서 국내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크웹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비공개 웹 공간으로, 마약·무기 거래, 해킹 정보 공유 등 불법적인 활동과 언론 보호나 반정부 활동 같은 합법적 활동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S2W는 세계 최초 다크웹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다크버트'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MS ‘코파일럿 포 시큐리티’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폴, UN, 대만 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정보·보안 기구와 협력하면서 '아시아의 팔란티어'로 급부상했다.
보안 기업에서 출발해 세계 최대 기업용 AI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 팔란티어는 엔비디아, MS와 함께 AI 분야 3대 리더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시가총액 360조를 돌파했다.
S2W는 팔란티어를 롤모델로 삼았지만, 보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팔란티어와 같이 '멀티 도메인 교차 분석 기술'이 핵심이며, 이 기술을 수출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팔란티어를 롤모델로 삼았다. 만약 같은 데이터와 인프라가 주어진다면 절반 이하의 시간과 5분의 1 비용으로도 더 우수한 성능을 구현할 자신이 있다"며 "다크웹을 비롯한 보안 분야는 기술 난이도와 정확성 요구 수준이 워낙 높아 제조, 유통 등 산업 영역으로 넘어왔을 때 단기간에 만족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S2W는 자체 개발한 △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SAIP' △공공·정부기관용 사이버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 △기업용 인텔리전스 플랫폼 '퀘이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SK그룹을 비롯해 신한금융, KB국민카드 등 금융사, 네이버와 쿠팡,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을 확보했다. 현대제철에는 AI플랫폼 'SAIP'로 사내 지식정보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롯데멤버스와는 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한 트렌드 분석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 다각화 결과 지난해 산업 AI 매출 비중은 57%를 기록, 보안AI 부문을 역전했다.
딥시크 여파로 주목 받는 개인정보 보호와 민감정보 처리 등 AI 윤리 기준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데이터 보안은 가장 신경 써왔던 대목이다. 국제법과 국제 표준에 적합한지 MS뿐 아니라 인터폴을 통해서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으며, 글로벌 표준 그 이상의 룰을 준수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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