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크린·넥세라, 조현병 신약 英 임상 2상…도파민 분비 억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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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로크린바이오사이언시스와 일본 넥세라파마가 새로운 기전의 조현병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2상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이 정신질환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뉴로크린·넥세라, 조현병 신약 英 임상 2상…도파민 분비 억제 기대

13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뉴로크린과 넥세라파마는 조현병 신약 후보물질 ‘NBI-1117570’의 임상을 올해 2월 시작했다. 임상 2상시험은 신약 후보물질을 사람에게 투약해 약효를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NBI-1117570은 뉴로크린이 넥세라파마에서 도입한 물질로, 전체 기술이전 규모는 21억달러(약 3조910억원)에 달한다. NBI-1117570의 임상 2상 투약 환자는 120여명이다. 대상 국가는 영국이다. 넥세라파마는 뉴로크린과 맺은 단계적 수수료 계약에 따라 이번 임상 진입으로 2250만달러를 받았다. 넥세라파마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66억4400만엔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2억5600만엔으로 69.4% 늘었다.

뉴로크린·넥세라, 조현병 신약 英 임상 2상…도파민 분비 억제 기대

NBI-1117570은 먹는 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뇌의 특정 부위에 있는 ‘무스카린 수용체’(수용체의 한 유형)인 M1과 M4를 타깃으로 한다. M1 활성화는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M4 활성화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신호’를 억제한다. 이들 수용체에 신호를 주면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도파민 신호를 억제할 수 있어 조현병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전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다. 조현병의 주요 원인은 ‘뇌의 과잉 도파민 반응’이다. 기존 조현병 치료제는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은 그대로 두고 이에 대한 수용체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었다. 그러다 보니 몸이 굳어지고 정신이 멍해지게 하는 등 부작용이 컸다. NBI-1117570은 신경 흥분을 가라앉혀 도파민과 연관된 반응이 덜 나오도록 하고, 이를 통해 조현병 증상을 완화하는 기전이다. 부작용 부담을 덜면서 조현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2상은 내년 8월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2상 결과가 잘 나오고 이후 절차까지 순항하면 이르면 2029년 하반기에는 NBI-1117570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85억달러에서 2030년 112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2400만명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추산한다. 이 병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상당한 정서적·물질적 부담을 준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의견 평균)에 따르면 뉴로크린의 목표주가는 188.05달러로, 지난 11일 종가(150.59달러)보다 24.88% 높다. 이 종목 주가는 이달 초부터 11일까지 16.06% 올랐다. 넥세라파마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940엔으로, 11일 종가(1242엔) 대비 56.20% 높다. 이 종목 주가도 이달 들어 11일까지 27.91% 오르는 등 상승세다. 크리스토퍼 카길 넥세라파마 대표는 “이번 2상 시작은 넥세라파마와 뉴로크린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졌음을 의미한다”며 “조현병은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로서 NBI-1117570이 환자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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