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와 '버블코코'가 엮는 미래적 상상, 예술 속 새로운 연결점
[조이뉴스24 심재현 기자]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시그니엘 갤러리 MOT828에서 열린 낸시랭의 ‘버블코코 슈퍼캣’이 성황리에 끝났다.
서울특별시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동시에 열린 버블코코 슈퍼캣 초대전(3월 26일~4월 7일)은 팝아트와 전통 한국 미술을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시각을 제시했다.
특히 낸시랭의 대표 고양이 캐릭터 ‘버블코코’를 중심으로 전통적 요소와 미래적 감각이 결합된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놀라운 비주얼 경험을 넘어 단순한 전시가 아닌, 예술적 경계를 넘어서는 실험을 선사했다.

‘버블코코 슈퍼캣’ 전시의 핵심은 팝아트와 한국 민화의 전통적 요소가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 지에 대한 탐구였고, 민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징적 이미지와 자유로운 구성 요소들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변형해 오방색을 활용한 색감을 강조했다.
민화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팝아트의 대담한 색채와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시각적 언어를 창출했다.

낸시랭은 국내외 아트페어와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특히 최근 시그니엘서울 ‘갤러리 MOT828’에서 열린 개인전은 전시 오픈 일주일 만에 80% 이상의 작품이 판매 완료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14일 전시를 마치고 추가 주문제작 작품까지 이어지는 뜨거운 반응으로 총 32점의 작품들이 완판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전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슈퍼카라는 미래적 이미지를 ‘버블코코’와 결합시킨 점이다.

슈퍼카의 빠른 속도와 기계적 특성을 ‘버블코코’의 유쾌하고 감성적인 특성과 대조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감성과 기술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융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낸시랭은 이를 통해 현대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탄생시켰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팝아트와 전통의 충돌을 넘어 두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접근을 보여줬다.

팝아트의 대중적 요소와 민화의 전통적인 상징성이 결합된 이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충격과 함께 예술적 상상의 공간을 열었다.
‘버블코코 슈퍼캣’ 전시는 예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묻고, 그 답을 작품 속에서 잘 보여준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가진 낸시랭의 예술적 행보는 이제 서막에 불과하며, 그녀의 작품 세계가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전시와 작품들을 통해 더욱 기대감을 준다.
/부산=심재현 기자(aruken@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