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요스바니 교체 외국인선수…KB손보와 플레이오프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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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히든카드를 빼어 들었다.
대한항공은 8일 그리스 리그의 AO 밀론 소속인 아포짓 스파이커 카일 러셀(32)을 교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주포로 활약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오른쪽 슬개골 연골연화증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된 것에 따른 조치다.
러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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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적의 러셀은 국내 무대에서 두 시즌 뛰며 실력이 검증된 외국인 거포다.
키 205cm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지난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V리그에서 활약하며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러셀은 2020년 7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해 그해 코보컵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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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1-2022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삼성화재로부터 지명받아 V리그에서 한 시즌을 더 뛰었다.
두 시즌 동안 총 68경기에 나서 총 1천813점을 뽑았고, 공격 성공률은 평균 48.66%를 기록했다.
러셀은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각각 5차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특히 2022년 2월 3일 한국전력전에서는 후위공격 15개와 서브 에이스 11개, 블로킹 4개를 기록하는 위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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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이 세운 28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도 깨지지 않고 있다.
러셀은 올 시즌 그리스 리그에서도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그는 대한항공 합류 후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본 뒤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에서 본격적으로 공격력을 뽐낼 전망이다.
지난 시즌 통합 4연패를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놓쳐 통합우승이 좌절됐지만, KB손보와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구단을 통해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구단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시즌이지만 마지막까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8일 18시0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