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SBS 금토드라마"…흥행불패,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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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창 대표, 김기슭 실장/사진=SBS

홍성창 대표, 김기슭 실장/사진=SBS

"우리는 달리는 말에 올라탔습니다."

SBS가 1일 개최한 'SBS DRAMA: NEXT EPISODE' 미디어데이를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이전과 같이 지속적인 흥행작을 만들어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상파에서 케이블, 그리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변화하는 시청 환경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작까지 변화를 수용하고 빠르게 적응하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는 것.

스튜디오S 출범 이후 지난 6년 동안 총 60여 편의 웰메이드 작품을 기획·제작해 온 SBS는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낭만닥터 김사부',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메가 히트작들을 연속해서 선보이며 연간 드라마 TOP 10 점유율에서 매해 압도적인 타율 1위를 기록해 왔다.

특히 SBS 캐릭터와 세계관을 연속성 있게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최고 시청률 28.4%를 돌파하며 모두의 인생 드라마가 된 '낭만닥터 김사부 1~3'를 비롯해, 최고 시청률 25.6%를 기록하며 사이다 장르물의 지평을 연 '모범택시 1~3', SBS 금토드라마의 개국공신이자 메가 히트를 기록한 '열혈사제 1~2', 그리고 최고 시청률 21.5%를 기록하며 '차은경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즌2를 앞두고 있는 '굿파트너 1'에 이르기까지 내놓는 시즌제마다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확신의 프랜차이즈 파워를 증명해왔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S의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튜디오S는 방송콘텐츠 자산에 대한 선행 투자액을 152억원을 늘렸다.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는 "SBS 금토드라마는 난공불락이라고 하는데, 시발점이 된 드라마는 '열혈사제'다"며 "우리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 노력했는데, 통쾌하고 유쾌한 사이다물이 그거 같다. 그걸 많이 사랑해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새 시즌을 할 때마다 우린 '한스푼'을 꼭 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모범택시'의 경우 시즌1에서는 사회 부조리를 때려부수는 것이었다면, 시즌2는 '김도기의 부캐 향연', 시즌3는 '영화적인 비주얼 액션'이었다. 그래서 타 드라마의 시즌보다 타율이 좋았던 거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달리는 말에 올라 탔다"며 "글로벌 OTT가 저희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데, 글로벌 OTT에 탑재된 드라마까지 모두 성공시킬 자신이 돼 있다"면서 SBS뿐 아니라 다른 채널 방영까지 폭넓은 제작을 예고했다.

실제로 스튜디오S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당신이 죽였다', '이런 엿같은 사랑', 디즈니플러스 '강매강', '3인칭 복수' 등을 만들어왔다.

이어 "우리는 신뢰를 바탕으로 시즌제를 계속 확장해가고 있다"며 "제작진 and 배우들의 신뢰가 SBS 드라마의 강점인 거 같다"고 자평했다.

OTT와의 협업에 대해 "'멋진 신세계'가 시청률도 1위지만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1위이기도 하다"며 "이미 달리는 말에 올라탄 만큼 긍정적으로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슭 SBS 편성실장은 하반기 편성 전략에 대해 "좀 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키스는 괜히해서'와 같은 작품으로 새로운 성격의 드라마를 선보여왔는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SBS 시즌제 드라마에 대해 "시리즈물은 탄탄한 세계관이 있고, 독보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스튜디오S에서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주는게 저희의 강점인 거 같다"며 "앞으로도 지켜봐주시면 더욱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SBS 드라마의 흥행 비법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고민한다고 했다. 김기슭 실장은 "스튜디오S의 경쟁력은 PD와 작가를 지속해서 성장시킨다"며 "신진급 연출자, 작가들이 본인들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흥행력이 있는 IP와 함께 신진 작가들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어 계속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던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희일비 하지 않는,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창 대표는 "저희의 경쟁력은 '맨파워'"라며 "드라마판에서 '드라마 사관학교'라고 스튜디오S라고 부르더라. 저희 SBS 출신 드라마 감독들이 많이 일하고 있는데, 끈끈한 도제 시스템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오는 흥행 후속작들을 비롯해 오컬트, 메디컬 느와르, 스포츠, 로맨스 등 다채로운 장르물과 명품 배우들의 조합으로 강력한 사이다 유니버스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하반기 라인업의 포문은 오는 26일 첫 방송을 확정한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연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각색한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이다. 남대중 작가가 극본을 맡고 이승영·이소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소지섭이 알고 보면 수많은 특수 작전에 파견된 공작원 출신인 민지 아빠 김부장 역을 맡아 최대훈, 윤경호와 함께 스펙터클한 액션과 유쾌한 브로맨스, 진한 부성애를 선보인다.

이어 독보적인 'FLEX 수사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재벌X형사' 역시 2026년 시즌2로 복귀한다. 시즌2에서는 경찰학교에서 정식 훈련을 마친 뒤 강력1팀에 복귀한 철부지 재벌 3세 형사 진이수와 그의 과거 악마 교관이자 새로 부임한 팀장 주혜라의 대환장 공조 스토리가 펼쳐진다. 시즌1의 연출과 극본을 맡은 김재홍 감독, 김바다 작가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으며, 배우 안보현과 정은채가 주연을 맡아 또 한 번 통쾌한 재미를 책임질 예정이다.

10월에는 TV 아사히에서 방영돼 메가 히트를 기록한 '닥터X'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방영될 예정이다. '악귀', '당신이 죽였다' 연출의 이정림 감독과 편성근 작가가 손을 잡은 이 작품은 부정부패에 찌든 의료 권력을 오로지 실력으로 수술하는 천재 외과의 '닥터X'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느와르다. 여기에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이 캐스팅을 확정해 탄탄한 캐릭터 플레이를 기대케 한다.

지난 2024년 최고 시청률 18.7%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굿파트너' 역시 시즌2로 돌아온다. 2026년 첫 방송 예정인 '굿파트너2'는 국내 최초 이혼 로펌의 대표 변호사 차은경이 지독한 인연의 파트너와 손잡고 피할 수 없는 도전에 나서는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최유나 이혼 전문 변호사가 다시 한번 집필에 나섰으며, 장나라가 새로운 파트너 김혜윤과 만나 한층 기대감을 높인다.

달콤한 오피스 로맨스와 카타르시스 넘치는 메디컬 느와르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2026년 하반기 방영 예정인 '나인 투 식스'는 일로 자신을 증명해온 이성적인 법무팀 차장 강이지와 다정함이 무기인 인턴 한선우, 그리고 본부장 박현태의 현실 공감 오피스 로맨스다. 최지오 작가의 극본과 이형민·오송희 감독의 연출 아래 박민영, 육성재, 고수가 출연을 확정했다.

이 외에도 배우 신혜선 주연 '대시'와 현재 임신 중인 배우 박신혜 주연 '지옥에서 온 판사' 시즌2도 내년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혁신에 주력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홍성창 대표는 "AI가 창작자의 권리를 뻇는 게 아닌, 그려내지 못한 걸 그려낼 수 있어 혁신에 중점적으로 다가가려 한다"며 "앞으로 나올 작품에 그러한 기술을 많이 접목시키려 한다. 제작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AI 제작은 크리에이터들과 합의해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풀AI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부장'에 대해 "AI 사용으로 60% 정도 제작비를 절감했다"며 "이런 것들이 쌓이면 경쟁력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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