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규현, 신곡 첫 리스너…위시리스트 완료한 느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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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현성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현성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현성이 15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후배인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김현성은 2021년 JTBC '싱어게인2'에 출연했을 당시 성대결절에도 불구하고 투혼의 무대를 보여줬고, 규현은 그런 그를 보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었다. 한국 감성 발라더의 계보를 잇고 있는 규현은 김현성이 우상이었다면서 벅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오열했었다.

'싱어게인2' 이후 3년 만에 디지털 싱글 '다시 사랑하려 해'를 발매하며 마련한 언론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김현성은 "노래가 완성되면 이 곡의 첫 리스너는 규현 씨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규현 씨와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면서 '싱어게인2' 때를 떠올리며 "규현 씨가 보여준 모습이 아주 감동적이고 감사했다. 그걸로 이슈가 됐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가 내 컨디션이나 상황에 대해 마음을 써주는 거지 않나. 그게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김현성은 "그때 그런 모멘텀이 없었으면 그냥 옛날 가수가 방송에 나와서 노래를 못 부르고 가는 걸로 끝났을 수도 있다. 규현 씨가 마음을 써주면서 스튜디오의 공기가 바뀌었다. 모든 흐름이 바뀌는 게 느껴졌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다시 컴백하면 규현 씨한테 어떤 식으로든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규현이 '다시 사랑하려 해'의 첫 리스너가 바라는 마음으로 리스닝 파티에 초대했고, 규현은 이에 응했다. 김현성은 "옛날 일이기도 하고, 즉흥적인 감정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름 정중하게 문자를 보냈다. 매니저를 통해 '첫 번째 리스너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전달했는데 다행히 참여하겠다고 바로 답장이 왔다"고 전했다.

리스닝 파티 당시에 규현을 위해 깜짝 등장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김현성은 "깜짝 쇼처럼 등장했다. 매니저한테도 내가 나타난다고 말을 안 했다. 나름 철통 보안이었고, 규현 씨를 위한 선물도 하나 샀다. 정말 깜짝 놀라더라. 같은 보컬로서 노래를 듣고도 좋아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을 해주기도 했다. 마음의 위시리스트 그날 하나 완료가 된 느낌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현성은 지난 4일 디지털 싱글 '다시 사랑하려 해'를 발매했다. 15년 만에 정식으로 선보이는 이 음원은 '싱어게인2' 인연인 조영수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작업했다. 이별 후의 아픔과 사랑을 갈망하는 감정 위로 오랜 시간 끝에 다시 무대에 서는 김현성의 이야기를 투영해 이중적인 의미로 진한 여운을 남기는 발라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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