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99명이 너를 싫어하고 단 1명만 너를 좋아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가요계의 대선배이자 인코드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김재중이 건넨 이 한마디는 이제 막 첫걸음을 떼는 신예 보이그룹 베이온(VAYONN)의 가슴에 깊이 각인됐다. 오직 무대와 팬만을 바라보며 청춘의 페이지를 열어젖힌 이들의 여정이 시작된다.
베이온(센, 마사토, 아양, 진위, 테루, 마노)은 6일 첫 데뷔 EP 'Youth Today(유스 투데이)'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Mnet '보이즈2 플래닛'을 통해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센, 마사토, 아양, 진위를 필두로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멤버 테루와 마노까지 총 6인조로 구성된 팀이다.
팀의 리더를 맡은 센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리허설을 할 때까지만 해도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데뷔라는 순간은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이기에 준비하는 내내 행복했다. 오늘 보여드린 무대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벅찬 감회를 밝혔다.
팀명 베이온에 대해 마사토는 "우리의 목소리로 축복을 전하고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노는 팀의 정체성에 대해 "우리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연상되는 그룹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데뷔 앨범 'Youth Today'는 다양한 청춘의 단면을 날씨에 빗대어 표현한 신보로 타이틀곡 'MUAH!(무아!)'를 포함해 총 5곡이 짜임새 있게 수록됐다. 타이틀곡 'MUAH!'는 청량한 신스 사운드와 경쾌한 드럼 비트가 조화를 이룬 하이틴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마사토는 타이틀곡에 대해 "시원한 에너지를 가득 담아낸 곡"이라며 "듣는 순간 청량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대중의 기억에 강렬하게 각인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 센은 "볼을 콕 찌르며 귀여운 표정을 짓는 안무가 핵심"이라고 전했고, 아양은 "손키스를 날리는 킬링파트에서는 예쁜 표정을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마사토 역시 "귀여운 애교로 챌린지 영상을 채우면 아주 매력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진위는 "촬영 당일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현장이 자주 중단되는 등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마사토와 테루는 "강풍 때문에 헤어와 메이크업이 완전히 망가지기도 했지만 완성본을 보니 영상미가 너무 예뻐서 행복하고 최고라는 생각만 든다"며 웃어 보였다. 특히 마노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짙은 안개를 연출 요소로 그대로 살려 촬영에 활용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소속사 선배인 김재중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첫 번째 트랙 'Super Lucky Song(슈퍼 럭키 송)'이 수록돼 화제를 모았다. 아양은 이 곡에 대해 "밝고 경쾌한 디스코 리듬의 곡으로 처음 듣자마자 베이온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듣는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평온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루와 마노는 "처음에는 김재중 피디님이 작사해주신 줄 전혀 몰랐다가 뒤늦게 크레딧을 확인하고 엄청난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외에도 청춘의 자신감을 투영한 'Got It(갓 잇)'에 대해 진위는 "맑고 청량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곡으로, 고민은 뒤로 미뤄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선공개곡이었던 'Watta Day(와타 데이)'에 대해 테루는 "꿈을 향해 전진하는 청춘의 서사를 담은 매력적인 신스팝"이라고 전했다. 멤버 전원이 작사에 동참한 팬송 'Where My Youth Lives(웨어 마이 유스 리브스)'에 대해 마노는 "'이 비도 결국 멈추게 될 거야'라는 희망적인 노랫말을 통해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고, 마사토는 "나비처럼 함께 달려가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녹여냈다"고 부연했다.
수많은 '청춘 콘셉트' 아이돌 사이에서 베이온이 가지는 차별점은 현재진행형인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다. 테루는 "청춘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깨닫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무대 위 표정과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다"며 "과거의 기억이 아닌 현재의 청춘을 노래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마사토는 "멤버들의 나이가 제각각이다 보니 청춘에 대한 이해도를 맞추기 위해 회사 및 제작진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멋진 모습부터 귀여운 매력까지 다채로운 청춘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항변했다.
멤버들이 정의하는 진짜 청춘에 대한 고백도 이어졌다. 현재 고등학생인 마노는 "지금 학교생활을 하며 청춘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고, 테루는 "친구들과 만날 때, 그리고 베이온 멤버들과 힘든 안무 연습을 끝마치고 '오늘 참 좋았다'고 느낄 때 청춘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학창 시절 탁구 선수로 활약했던 마사토는 "당시에는 오직 운동에만 매진했는데 돌아보니 그 열정 자체가 청춘이었다"고 회상했다.
외국인 멤버들의 진솔한 고백은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진위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연습생 경험 없이 매일 학교와 시험만 반복되는 단조로운 삶을 살았다"며 "베이온으로 데뷔하게 된 지금 이 순간 비로소 진짜 청춘이 시작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아양 역시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먼 길을 돌아 데뷔 마운드에 선 이들을 버티게 한 원동력은 결국 팬이었다. 센은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힘들기보다는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 차 있다"며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고 꿈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힘들 때마다 멤버들이 서로를 지탱해 주었고, 무엇보다 늘 곁을 지켜준 팬들의 존재가 가장 큰 원동력이자 힘"이라며 거듭 사조를 표했다.
앞서 데뷔해 활동 중인 소속사 동료 그룹 키빗업과의 훈훈한 일화도 공개됐다. 마노는 "키빗업과는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 사이다. 서로 추구하는 콘셉트가 확연히 다른 만큼 각자의 길을 응원하고 있다"며 "늘 주변 분들에게 감사하고 겸손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네받았다"고 전했다. 센 또한 "회사에서 마주칠 때마다 먼저 다정하게 다가와 주고, 메신저를 통해서도 힘들거나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 털어놓으라며 진심 어린 걱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베이온의 첫 EP 'Youth Today'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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