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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시우가 한국인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의 희망에서 조금 멀어졌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5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이날 한때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던 김시우는 애써 잡아낸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지고 1.5m 파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전날에는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였던 김시우는 선두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순위도 떨어졌다.
여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이긴 하다.
김시우는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 이후 16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김시우는 2021년 마스터스 공동 12위인 메이저대회 최고 순위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시우는 "힘든 하루였다. 바람이 헛갈렸다. 하지만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했고 괜찮은 경기였다"면서 "내일은 즐기면서, 최대한 타수를 많이 줄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선두인 세계랭킹 1위 셰플러를 넘어야 한다.
지난 5일 고향 팬 앞에서 치른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셰플러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때려 11언더파 202타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그는 특히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마지막 5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는 괴력을 뽐냈다.
셰플러는 14번 홀(파4·304야드)에서 3번 우드로 티샷한 볼을 핀에 딱 붙여 탭인 이글을 뽑아내 탄성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우승은 마스터스에 두 번 따낸 셰플러는 메이저대회 3번째 우승을 기대하게 됐다.
셰플러는 "내일 한 번 더 좋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뛰어난 선수들이 추격하고 있고 누군가는 내일 많은 타수를 줄일 것이다. 마무리하는 것은 제 몫이다. 도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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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5타를 줄인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3타 뒤진 2위(8언더파 205타)로 올라서면서 최종일 셰플러와 챔피언조 대결에 나선다.
4언더파 67타를 친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와 3타를 줄인 J.T. 포스턴(미국)이 공동 3위(7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LIV 골프에서 뛰는 욘 람(스페인)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김시우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공동 8위(5언더파 208타)가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공동 49위(2오버파 215타)에 그쳤다.
김주형은 4타를 더 잃고 공동 63위(5오버파 218타)로 떨어졌고, 안병훈은 8오버파 79타를 쳐 공동 72위(8오버파 221타)로 추락했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8일 11시1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