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이 발견됐다, 토비아스가 돌아와 있다, 강력계의 열혈 형사가 옛날 문건을 뒤지고 있다. 제길! 비싼 위스키의 맛이 쓰기만 했다. 술잔을 아무렇게나 내려놓은 그는 급히 2층 침실로 올라갔다. 두려워할 것 없어. 우연일 뿐이야. 속으로 계속 되뇌었으나 진정이 되지 않았다. 신발을 벗고 지친 몸을 침대에 뉘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어떻게 단 한 번의 작은 실수가 이런 엄청난 결과를 몰고 온단 말인가. 눈을 감으니 피로가 파도처럼 온몸을 덮쳤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86]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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