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다 값진 '특별한 완주'…춘천연합마라톤 빛낸 러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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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0주년 부부 나란히 첫 완주…82세 최고령도 10㎞ 거뜬3대 가족 5명 첫 동반 레이스…학교 공동체 70명도 함께 달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3일 강원 춘천시 강촌 일원에서 열린 2026 춘천연합마라톤 출발선에는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을 품은 러너들이 섰다. 결혼 40주년을 맞아 생애 첫 마라톤에 도전한 부부부터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82세 최고령 참가자와 3대가 함께 달린 가족까지 다양한 사연을 지닌 참가자들이 북한강변을 힘차게 내달렸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출전한 학교 공동체도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기록을 넘어 도전과 추억을 나누는 특별한 레이스를 펼쳤다. 나이와 달리는 이유는 달랐지만 완주의 기쁨만큼은 모두 같았다. 이미지 확대 결혼 40주년 맞아 참가한 민성숙·성일경씨 부부 [촬영 박영서] ◇ 결혼 40주년, 첫 데이트 추억의 장소서 나란히 완주 결혼 40주년을 맞은 민성숙(62)·성일경(63)씨 부부는 대학 시절 첫 데이트를 했던 강촌에서 생애 첫 마라톤을 나란히 완주했다. 1982년 대학 새내기 시절 강촌에서 연애의 싹을 틔운 두 사람은 1986년 10월 3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한 지 꼭 40년이 되는 이날 다시 강촌을 찾은 부부는 5㎞ 코스에 함께 도전해 약 30분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민씨는 출발선에 섰던 순간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기다리던 때처럼 설레는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하며 40년 전 결혼식 날에 빗댔다. 평소 3㎞가량을 달려온 부부에게 5㎞는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힘에 부칠 때면 서로 손을 잡고 걷다가 다시 뛰기를 반복하며 끝까지 함께했다. 민씨는 "조금 숨이 차면 둘이 손잡고 걷다가 다시 뛰어서 힘든 줄도 몰랐다"며 "강촌을 달리니 첫 데이트했던 때의 기억도 떠올랐다"고 웃었다. 완주한 두 사람이 다시 확인한 약속은 '건강하게 함께 달리기'였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함께 힐링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즐겁게 지내자고 이야기했다"며 "더 연습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10㎞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완주에 성공한 최고령 참가자 전화자씨 [촬영 박영서] ◇ 허리 통증에 시작한 달리기…82세 최고령 러너 10㎞ 완주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전화자(82·여)씨는 10㎞ 코스를 1시간 15분 만에 완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전씨가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는 뜻밖에도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허리 통증이었다. 7∼8년 전 척추협착증 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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