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네팔, 통제 트라우마에 갇혀 골든타임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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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외국 구조대 통제 혼선에 '간섭 배제' 집착재난 상황에서 생존자 구조는 국경이나 명분보다 중요 이미지 확대 눈앞에 다가온 기후재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네팔에서 발생한 큰 홍수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7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어린이들이 빙하의 변화 모습을 나타내는 SOS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2026.8.27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선임기자 =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규모 홍수 발생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네팔이 감당하기 어려운 재앙급 재난에도 외부의 구조 손길을 뿌리치면서 희생자가 더 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팔 정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재난 발생 직후 국제적인 재정 지원은 필요하다면서도 수색이나 구조와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한국, 인도, 중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 한해 제한적 입국을 허용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다수 국가가 수색·구조 참여 요청과 외교적 압박을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종자 2천500여명 가운데 600명가량이 외국인인 데다, 산 사람을 살려낼 골든타임이 흘러가는 와중에 이해하기 힘든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네팔 정부가 외국의 접근을 꺼리는 데는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다. 네팔 정부는 2015년 규모 7.8 대지진 당시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구조대의 현장 통제에 실패했고 만족스러운 구조 성과를 내지 못해 비난을 받았다. '통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미지 확대 [그래픽] 네팔 대홍수 산사태 지역 피해 범위 (AFP=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네팔과 중국 국경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양국에서 파악된 전체 사망자 수가 584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도 2천500명에 육박했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샤푸르 베시와 티무레는 이번 홍수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들이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또한 이번 대홍수가 발생한 라수와 등 핵심 피해지역은 중국 티베트와 맞닿은 민감한 군사·안보 요충지다. 강대국 구조대와 군사·정보 관련 인력이 접경지역에 대거 진입할 경우 외교적·안보적 마찰이 일 수 있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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