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컬러링’으로 불리는 통화연결음 요금을 최대 62.5% 올린다. ‘컬러링을 설정하지 않으면 유행에 뒤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한때 주목받았던 통화연결음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유료 부가 서비스 일종인 통화연결음과 벨소리 요금을 일괄 인상한다. 통화연결음 인상 폭은 18.2~62.5%다. 음원 발매일에 따라 적게는 880원부터 많게는 1210원이었던 통화연결음을 1430원으로 한꺼번에 올린다. 1100~1430원이던 벨소리 요금도 1430원으로 조정한다.
이 회사가 통화연결음 및 벨소리 요금을 조정한 것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운영 효율도 크게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소리만 해도 요즘은 유료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요인이 줄었다.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한 음원이 있으면 해당 음원의 일부 구간을 벨소리로 설정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그나마 무료 설정이 되지 않는 통화연결음은 벨소리보다 사업성이 나은 편이다. 대리점에서 새 스마트폰 기기를 개통할 때 3개월간 유지해야 하는 부가 서비스 조건이나 소수 마니아의 선택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통화연결음 및 벨소리 서비스가 유행하던 시절은 막을 내렸다”며 “해당 서비스로 통신사가 부가 수입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말 통화연결음 및 벨소리 서비스 신규 가입을 종료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