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온라인 민심도 싸늘해졌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으로 최근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성과급' 언급량이 급증했는데 상위 연관어로 '삼성전자'와 '노조'가 딸려나왔다. 여기서 파생된 '갈등', '논란', '우려', '손실', '불만' 등 부정적 단어 비중은 긍정적 단어보다 2배 가까이 더 높았다. 삼성전자 성과급을 더는 보상 문제가 아니라 '갈등 비용'으로 바라본 셈이다.
14일 한경닷컴이 소셜 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블로그·뉴스 채널을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간(4월13일~5월13일) '성과급' 언급량은 3만302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9.4% 증가한 것이다. 채널별로 보면 블로그 언급량은 2만8502건, 뉴스 4518건으로 파악됐다.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달 23일. 초기업노조는 당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이후 첫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위력을 과시했다. 결의대회엔 초기업노조 조합원 4만여명이 참여했다.
'성과급' 연관어로는 언급량 1만4392건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1위로 조사됐다. 이어 1만3106건으로 집계된 '노조'가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상에서 '성과급'은 곧 삼성전자 노조 문제를 의미하고 있는 셈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삼성전자 성과급 이슈는 단순한 보상 논의가 아니라 노사 갈등 프레임으로 다뤄졌다. '성과급'을 둘러싼 긍정·부정 언급 중 부정적 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긍정적 언급량 대비 2배 가까이 더 많은 상황. '성과급'에 딸려나온 부정적 단어 언급량은 57.1%(2만7783건)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긍정적 단어 언급 비중은 31.4%(1만5293건)에 그쳤다. 중립은 11.5%(5594건)였다.
'성과급' 관련 부정적 단어로는 '갈등'(4938건), '논란'(3157건), '우려'(2608건), '손실'(1819건), '불만'(1469건) 등이 언급됐다. 성과급 요구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이를 둘러싼 대립, 경영 차질, 내부 반발 가능성 등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온라인 여론이 성과급을 '보상 확대'보다 '갈등 비용'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부정적 언급 비중이 가장 컸던 날은 지난 3일이다. 당시 글로벌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소속 초기업노조 조합원들이 '노조 탈퇴 인증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조합원들만 대변하고 DX부문을 '파업 자금 대는 현금인출기'처럼 생각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성과급 이슈가 노조 프레임과 결합할수록 온라인상 평가는 더 부정적으로 기울어졌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노조' 키워드와 관련된 부정적 언급 비중이 71.9%(6만5605건)로 긍정적 언급량(18.6%·1만6969건)보다 약 4배 더 높게 나타났다. 중립 언급 비중은 9.5%(8679건)에 그쳤다.
'노조' 관련 부정 단어로는 '갈등'(7727건), '우려'(5921건), '손실'(4376건), '피해'(3165건), '논란'(2840건) 등이 딸려나왔다. '노조' 관련 부정적 언급 비중이 가장 컸던 날도 지난 3일이었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새벽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진행된 사후조정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초기업노조는 조정 '결렬'을 선언했고 삼성전자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파업 종료까진 회사와의 추가적인 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초기업노조는 영업이익 중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고 회사 경영 상황에 따라 성과급 지급 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특별보상' 방식을 제안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1 day ago
1

![[포토] 만능 엔터테이너 로봇](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294327.1.jpg)








![[사설] ‘AI 괴물 해커’ 등장, 북한이 가장 관심 있을 것](https://www.chosun.com/resizer/v2/4VXZD5TPHZJIXRV5YQ4T2ETGLQ.jpg?auth=67f6c152837c4859d2d377d7790c043d6ead2ef97e5bc8589c6f83789aa94a72&smart=true&width=720&height=532)

![[천자칼럼] 인간 이긴 로봇 마라토너](https://static.hankyung.com/img/logo/logo-news-sns.png?v=20201130)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