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의 프레임 너머] [7] 연필을 입에 물고 소리 내어 읽는다

1 month ag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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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 서는 것이 점점 두려워진다. 얼굴에는 주름이 깊어졌고, 불쑥 나온 배를 자꾸만 옷으로 가리게 되는 쉰 중반의 중년 아저씨가 서 있다. 손에 쥔 휴대폰은 무심할 정도로 고요하다. 캐스팅 연락이 뜸해진 지 오래다. 처음엔 ‘좀 쉬어 가나 보다’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속에는 공포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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