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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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공공기관 등에 대한 정부의 클라우드 지원금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성과 경제성 등의 강점으로 인해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증가세다.

정부가 2030년까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율 9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신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발주할 계획인 정부 부처·공공기관·지자체는 8곳이다.

구체적으로 △교육부(국립국제교육원 홈페이지) △해양수산부(전국파랑관측자료 제공시스템) △산림청(산림복지통합플랫폼 시스템) △통계청(행정지원시스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유통통합전산망) △화성도시공사(민원관리시스템) △울산항만공사(정보시스템) △전남도립미술관(전남) 등이다. 지난 3일 '포털시스템 재구축 및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발주한 국립과천과학관까지 포함하면 9곳으로 늘어난다.

국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신규 사업은 지속 증가세다. 조달청에 공고된 신규 국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는 2023년 16개에서 2024년 39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2023년부터 각 기관에 클라우드 전환 지원금을 제공하지 않기 시작했음에도 사업 수가 증가했다.

그 이유는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드웨어(HW)나 소프트웨어(SW)에 장애에 발생할 경우, 백업·복구로 장애에 곧바로 대응해 업무 연속성을 보장한다.

실제 국립과천과학관 관계자는 사업 발주 배경에 대해 “포털시스템을 2015년 개편한 이후 회원가입·예약·결제·환불 관련 오류가 지속 발생해 클라우드 환경으로 포탈시스템 전면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현행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 500억원 투입해 10개 기관 13개 공공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주요 공공기관에 비공개로 전달한 '클라우드 전환 기본원칙 및 기준'에서 현행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율을 2030년 90%로 명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예산을 점진적으로 늘려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함재춘 클라우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국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은 안정성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며 “국가기관이 AI 활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예산을 점진적으로 늘려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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