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정치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김민석 대표 앞에 민주진보 진영 내 연대와 당내 통합이 핵심 과제로 놓였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지지율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율은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여론 추세에는 부동산 민심 이반과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논란에 더해 진영 내 분열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6·3 지방선거 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맞붙고,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지지하는 친명(친이재명) 지지층과 정청래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구주류 지지층 간 대립을 거치면서 진영 내 갈등이 심화했기 때문. 김 대표의 전당대회 과정 자체가 통합을 숙제로 남겼다. 김 대표는 국무총리를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나서면서 사실상 대통령 ‘픽’으로 뛰었고 친명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음에도 내용상 완승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에게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에선 신승하고 국민 여론조사에선 근소하게 밀렸다. 또 최고위원 다섯 자리 중 세 자리는 친청(친정청래)계가 차지했다. 이는 전당대회 이후 진영 내 갈등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워크숍에서 김 대표가 정 전 대표의 ‘전통 지지층 결집 노선’을 거론하며 본인의 ‘중도 보수 외연 확장 노선’을 분명히 하자 정 전 대표는 “마이크 독재”라며 공개 반발했다. 정 전 대표가 사실상 노선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 외곽에서는 구주류 지지층을 대변하는 김어준 씨가 2일 “집토끼 분과를 만들어 정 전 대표에게 분과장을 맡기라”고 요구했고,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24일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부터 진영 결속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김 대표와 정 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등 전당대회에서 맞붙은 세 명과의 만찬을 한 날 정 전 대표와 한 시간 먼저 만나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8·30 개각에선 범여권인 기본소득당 소속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조국혁신당 소속 이해민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경수 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이 최근 진영 내 연대와 당내 통합을 도모하고 나선 것은 구주류 지지가 이완되면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
[광화문에서/조권형]진영 결속 과제 안은 김민석… 정치력 시험대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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