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국회의원과 교수, 기자와 평론가 등 보수 진영 지식인 혹은 지식 노동자들 예상은 엇비슷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매우 빠르게 결론 날 것이며, 이르면 4월 대선도 가능할 것이다. 많이 틀렸다. 탄핵 반대 시위대 기세가 나날이 높아졌다. 지금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도 ‘거리의 보수들’이 받쳐줬기에 가능했다. 냉골에서 외친 이들의 반발이 없었더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풀보다 먼저 눕는 보수’가 되었을 것이다.
[광화문·뷰] 동물성 보수와 식물성 지식인의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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